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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존재 근거 잃은 야당, 왜 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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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티가이 작성일14-07-31 14:50 조회1,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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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선 승리에 기뻐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 ⓒ연합뉴스
 
 
[분석] 새누리당 승리, 새정치연합 패배 요인은?
 
30일 치러진 7.30 재보선 민심은 '무능한 야당'을 심판했다. 수도권 총 6석 중 새누리당은 기존 4석을 5석으로 늘렸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 2석에서 1석을 내줬다. 거물을 총출동시켰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인 정치인으로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여당에게 무참히 패했다.
재보선 전 새누리당은 경기 평택을, 수원 팔달, 경기 김포, 서울 동작을 등 네 곳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수원 권선, 영통 등 두 곳을 차지했었다. 각 지역안에서의 '정권 교체'도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유일하게 당선된 수원 영통 지역은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오히려 새누리당은 수원 권선 지역을 수복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서울 동작을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야권의 실수가 여당 승리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는 평이다. 동작을 패배는 정치적으로 야권에 큰 의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야권 연대 실패의 상징적 지역인데다, 정의당이 사활을 걸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후보는 수원 팔달에 출마했지만, 정치 신인 김용남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다만 김 당선인의 재산 축소 고발 건은 후에 문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 권선은 새정치연합 신장용 전 의원의 지역구였지만, 2012년 총선 때 여권 성향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미경 의원의 세가 강한 곳이었다. 정 당선인의 승리는 예견돼 있었다.
 
선거 초반 기세를 몰아갔던 평택을의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도 역부족이었다. 그는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냈던 인물이다. 게다가 이 지역의 이재영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돼 낙마했었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원인 제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에는 결국 새누리당이 다시 웃게 됐다. 경기 김포는 박근혜 정부 실세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오랜 텃밭이었다. 애초에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수도권의 '반여권' 정서는 선거 전부터 꾸준히 감지돼 왔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조사한 데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33%인데 반해 부정평가가 58%까지 치솟았고, 인천경기 지역도 박 대통령 지지율이 42%, 부정 평가가 49%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 세월호 민심은 야당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정부의 오만이 두드러졌음에도 이는 새누리당의 세련된 선거운동과 '경기 침체 위기론'으로 상쇄됐다.
충청권은 새누리당이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단 3석만을 가져갔던 새누리당은 2012년 선거에서 총 25석 중 12석을 가져갔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도 전국 평균을 웃도는 56%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충청 민심은 광역단체장 4곳 모두를 새정치민주연합에 안겨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대전 대덕,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등 3곳 재보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민심과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민심이 다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권 특유의 '균형자'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남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 등 영남 2곳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텃밭'인 전남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광주 광산을 등 3곳에서는 낙승했으나 전남 순천곡성에서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 지역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어서 새정치연합 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곳이기도 했지만, 이 후보 개인의 유명세와 친화력 등이 큰 힘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략 공천 논란 후폭풍을 겪었던 광주 광산을의 권은희 당선인은 무사히 초선 배지를 달았다. 권 당선인은 지난 2012년 대선 개입 수사 축소 은폐 사건을 폭로했던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출신이다.
 
박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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